‘영장기각’ 신동빈 현장경영 시동…백화점·아웃렛 점검

‘영장기각’ 신동빈 현장경영 시동…백화점·아웃렛 점검

입력 2016-10-02 11:24
수정 2016-10-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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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자 사기, 즐거운 근무 분위기” 강조

지난달 29일 영장 기각으로 구속을 피한 신동빈 회장이 유통 현장 점검으로 ‘경영 정상화’ 행보를 시작했다.

2일 롯데에 따르면 구속영장 기각이 결정된 뒤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신 회장은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영플라자 등 서울 소공동 모든 매장을 직접 돌아봤다.

본점 뿐 아니라 에비뉴엘과 영플라자까지 세 곳을 한꺼번에 신 회장이 점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등 최소 인원만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회장은 지난달 23일 새로 문을 연 롯데백화점 14층 식당가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새 식당가에는 최현석 셰프의 유러피언 캐주얼 레스토랑 ‘엘본더테이블’, 유명 일식당 ‘스시초희’, 한식당 ‘서래헌’, 중화요리 여경옥 셰프의 ‘루이’ 등이 입점했다.

이어 신 회장은 개천절 연휴 첫날 지난 1일에는 오후 3시부터 2시간에 걸쳐 경기도 수원 롯데아울렛 광교점을 찾았다.

롯데백화점 현장 본부장과 함께 아울렛 매장을 돌아본 뒤 인근 롯데마트 광교점으로 향했다.

신 회장은 아울렛과 마트에서 영업 중인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롭스(건강·미용 전문점) 등 계열사 매장에 일일이 들어가 직원들을 격려하고 개선할 부분이 없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동행한 현장 본부장에게 “어떤 경우에도 매장이 고객에게 불편한 느낌을 줘서는 (타사와) 경쟁할 수 없다”며 “그렇기 위해서는 종사자들 사기가 떨어지지 않고 즐겁게 근무할 수 있는 분위기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며 직원 사기 관리를 강조했다.

롯데 관계자는 “평소에도 신 회장이 주말 운영이 불가피한 사업장과 근무 직원들을 챙겨왔는데, 영장 기각 후 첫 현장 방문 장소를 주말 유통 부문 현장으로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그러나 아직 검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최소한의 임원만 동행하고 ‘조용한’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검찰 소환을 앞두고 맞은 지난 추석(9월 15일) 연휴 당시에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123층·555m) 공사 현장과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 영업 상황, 대치동 롯데백화점 강남점, 도곡동 롯데슈퍼 프리미엄 푸드마켓, 롯데슈퍼 온라인전용 배송센터 ‘롯데프레시’ 서초점 등을 둘러보며 추석 연휴 영업·배송 현황을 살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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