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군인 출신 60대 황의선씨
직업 군인 출신 황의선(63) 씨가 700번째 헌혈로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국내에서 700회 헌혈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황 씨는 13일 헌혈의집 의정부센터에서 700번째 헌혈을 했다.
황 씨는 육군 하사로 근무하던 1975년 서울 용산역 헌혈버스에서 처음 헌혈을 시작했다. 이후 지금까지 거의 매달 거르지 않고 1∼2회씩 헌혈에 참여했다고 한다.
헌혈은 연간 횟수에 제한이 있다. 전혈 헌혈은 2개월에 1번씩, 1년에 5번만 할 수 있고, 성분헌혈은 2주에 한 번, 1년에 24번이 최대다.
성분헌혈로만으로 헌혈을 최대한 자주 했다 해도 700회를 하려면 30년 가까이 걸린다.
황씨가 헌혈한 혈액을 모두 모으면 31만7천cc다. 이는 건강한 성인 남성(60㎏)의 몸속에 혈액 5천cc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63.4명의 혈액량과 같다.
황씨는 “처음 헌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본분이라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건강이 허락한다면 헌혈 정년인 70세까지 참여해 800회를 넘기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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