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 영향…5월 실업급여 신청 작년보다 10.8% 늘어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5월 실업급여 신청 작년보다 10.8% 늘어

입력 2016-06-09 13:41
수정 2016-06-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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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취업자 증가율 0%대로 낮아져

전면적인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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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찾은 조선업 노동자들
국회 찾은 조선업 노동자들 9일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조선업위기 대책 토론회에서 많은 조선업 노동자들이 참석해 토론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적인 경기 둔화에 구조조정까지 겹치면서 제조업 부문 취업자 증가율도 갈수록 낮아져 일자리 찾기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0.8% 급증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9만6천명으로 4.0%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4천230억원으로 16.2% 급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조선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실업급여 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조정, 수출 부진 등으로 제조업 전반의 고용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제조업 부문의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증가율은 0.7%에 그쳐 전체 피보험자 증가율(2.9%)에 훨씬 못 미쳤다.

제조업 부문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율은 올해 1월 1.3%에서 3월 1.0%로 낮아지더니 지난달에는 0%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금융보험업 피보험자 증가율도 0.6%에 그쳤다.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은 평균 임금(5월 기준)이 각각 611만원, 345만원인 상대적인 고임금 업종이다.

피보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14.6%에 달했다. 숙박·음식점업은 평균 임금이 185만원으로 모든 업종 중 임금이 가장 낮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 사업장에서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3.5% 증가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증가율이 1.1%에 그쳤다.

특히 29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서 증가한 피보험자가 27만1천명으로, 전체 증가분(34만7천명)의 78.1%를 차지했다.

피보험 자격 취득자 중 신규 취득자는 7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천명 줄고, 경력 취득자는 45만명으로 2만4천명 늘었다. 이는 최근 기업들의 경력직 채용 선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구인인원은 22만3천명으로 15.2% 증가하고, 신규 구직건수도 36만2천명으로 13.3% 늘었다.

구인배수는 0.62로 구직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인배수는 신규 구인인원을 구직건수로 나눈 것으로, 구인배수가 작을수록 구직이 어려움을 뜻한다.

연령대별로는 50대(7.0%)와 60세 이상(7.4%)의 피보험자 증가율이 크고, 30대 피보험자는 0.3% 감소했다. 이는 인구 변화 및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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