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침구류 깨끗히 관리해야
꽃가루 등때문에 눈 속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 10명 중 3명은 20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예방을 위해서는 알레르기의 원인물질을 찾아 피하고 집과 침구류를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작년 ‘알레르기성 결막염’(질병코드 H10) 진료인원은 429만3천명으로 5년 전(2010년)보다 8.2% 감소했다. 진료비는 그 사이 2천169억원으로 5.0% 증가했다.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10세 미만이 전체의 19.2%로 가장 많았다. 10대도 11.3%에 달해 10대 이하가 전체의 30.5%를 차지했다. 50대(13.8%)와 40대(12.6%)의 비중도 큰 편이었다. 성별로는 여성(58.8%)이 남성보다 많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염증 질환이다. 유발 물질로는 꽃가루, 풀, 동물의 털이나 비듬, 집먼지 등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특히 봄철인 4월부터 초가을인 9월에 많이 발생한다. 작년 월별 진료 인원은 8월(64만명), 9월(63만명), 5월(59만명), 4월(56만명), 7월(57만명) 순으로 많았다.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안과) 교수는 “봄철과 늦여름에 환자가 많은 것은 꽃가루, 풀, 동물 털 등에 반응해 생기는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가 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서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집을 청결히 하고 환기를 자주 하는 한편 이불, 베개, 카펫 등을 자주 세탁해 집 먼지나 동물의 비듬 등을 없애는 것이 좋다. 봄철 꽃가루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동물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을 필요도 있다.
소아의 경우 손을 깨끗하게 하지 않은 채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면서 발병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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