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권 성과주의 확산 방안 연내 발표”

임종룡 “금융권 성과주의 확산 방안 연내 발표”

입력 2015-11-12 12:28
수정 2015-11-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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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는 월급 낮추라는 얘기 아니라 차별화하라는 것” 금융개혁회의서 강조…은행권 연봉제 이슈 급물살 전망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2일 앞으로 남은 주요 금융개혁과제로 금융권의 성과주의 문화 확산을 지목하고 단계적 도입 방안을 마련해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4차 금융개혁회의에서 “그동안 금융당국이 먼저 검사 및 제재 개혁, 그림자 규제 근절, 금융규제 개혁 등 변화의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개혁의 본질적인 방향은 금융사가 자율성에 기반해 문화와 행태를 변화시켜 국민에게 그 성과를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다”며 “이제 남은 몫은 금융사 스스로 자율책임문화, 성과주의문화를 정착시켜 개혁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앞으로 남은 금융개혁 과제는 바로 금융권의 성과주의 문화 확산”이라며 이를 추진하기 위한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성과주의는 직원들의 월급을 낮추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과가 높은 직원에게는 더 높은 평가와 많은 보수를 받도록 해 그렇지 않은 직원과 차별화를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해 민간 금융사가 자발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확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달 초 한국금융연구원이 성과주의 확산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성과주의의 단계적 확산 방안을 마련해 올해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열린 금융연구원 세미나에서는 사실상 호봉제 중심인 은행권의 임금체계를 개인별 성과를 더 많이 반영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임 위원장은 지난 5일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서 다음 금융개혁 과제로 금융권 성과주의 도입을 지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을 중심으로 성과급 위주로의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임 위원장은 “지난 8개월간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개혁방안을 대부분 마련했다”며 “이제는 국민이 실제 생활에서 변화된 금융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상기 금융개혁위원장은 이날 논의된 ‘금융민원·분쟁 처리 개혁방안’ 안건과 관련해 “최근 국민의 권리의식 향상으로 민원·분쟁 처리의 중요성이 급증함에 따라 현 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개혁방안의 핵심은 소비자가 더욱 만족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민원·분쟁을 유형별로 분류해 처리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기한다는 것”이라며 “전문 소위원회의 도입은 처리의 전문성과 중립성 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금융사가 역량을 강화해 소비자가 (감독기관이 아니라) 금융사를 먼저 찾아가 민원과 분쟁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논의된 금융민원·분쟁 처리 개혁방안은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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