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현대 디젤차도 주행시 배기가스 더 배출”

“르노·닛산·현대 디젤차도 주행시 배기가스 더 배출”

입력 2015-10-01 15:46
수정 2015-10-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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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기준치를 속인 것으로 나타난 폴크스바겐뿐 아니라 다른 유명 자동차 회사의 디젤 차량도 실제 도로주행시 발생하는 배기가스가 실험실 허용 기준치보다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독일자동차연맹(ADAC)이 유엔이 개발해 실제 주행 상황을 더 많이 반영한 WLTC 방식으로 배기가스를 측정한 결과 상당수 디젤 차량이 유럽연합(EU) 기준보다 10배 이상을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쓴 WLTC 방식은 EU 현행 방식(NEDC)보다 실제 주행 상황에 가까워 오는 2017년부터 EU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총 79종 가운데 기준을 가장 많이 초과한 차량은 닛산의 X-트레일 1.6으로 질소산화물이 허용기준치의 14배에 달했다.

르노의 ‘에스파세 에너지 dCi 160’은 11배를 뿜어냈고, 같은 회사의 ‘그랜드 시닉’ ‘캐드자’(Kadjar)도 최대 배출 차량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지프의 레너게이드 2.0은 10배, 현대자동차의 i-20와 피아트 500x 1.6, 시트로앵 DS5 하이브리드 4 등은 최소 6배가 넘었다.

르노와 현대차 대변인은 “유럽의 제반 규정과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만 말했고 다른 자동차 업체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러나 조사 차량 79대 중 25%가량은 현행 기준(NEDC)에 맞았다.

볼보의 S60 D4은 배출 기준 질소산화물량이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볼보사는 “이 실험은 해당 차량에 결함이 있는 게 분명한 만큼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의 속임수를 밝혀낸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의 피터 목 국장은 “ADAC 연구라면 믿을 만하다”면서 “이번 일이 생길 것이라는 자료가 충분히 있었고, 많은 전문가도 알고 있었을 것인 만큼 미리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심정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유럽의회에서 EU 대기 관련 법안의 수석 협상 대표인 캐터린 비어더 의원은 “ADAC의 결과는 디젤 배기가스 스캔들이 자동차 산업에 전반에 확산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 사안은 소비자 기만에다가 나쁜 공기로 매년 수천명이 수명을 다하지 못하는 것과도 연관된 만큼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환경단체 ‘교통과 환경’(T&E)은 ADAC가 쓴 WLTC 기법이 실제 주행 상황을 최소한도 범위로 반영했다면서 EU가 속히 WLTC 기준을 적용하는 한편 차량 제조사가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실험 장소를 선택하는 관행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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