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교체 등 11개 감축방안 결정…바이오항공유는 제외
국토교통부는 7개 국적 항공사, 공항공사와 공동으로 ‘제2차 국제항공 온실가스감축 국가이행계획’을 수립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ICAO는 37차 총회에서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국제항공 온실가스 감축 이행계획을 3년마다 수립해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국토부 등은 11개 온실가스 감축법을 결정했으며 이번 계획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면 2025년까지 항공기 연료효율을 연평균 1.3% 향상시키고 온실가스를 예상배출량 대비 13%(334만7천t) 감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계획은 국내선을 제외한 국제선 항공기에만 적용된다.
11개 감축법을 구체적으로 보면 연료효율이 좋고 탄소배출량이 적은 최신형 항공기 도입, 서울∼제주 구간 등 혼잡한 항공로를 복선화해 항공기 지연시간 축소, 계류장에 서 있는 항공기의 전력을 보조동력장치가 아닌 지상전원장치 연결 등이 있다.
또 항공기가 지상에서 움직일 때는 한 개의 엔진만 가동하도록 하고 엔진세척으로 이물질 제거, 화물적재 상자와 객실 카트를 경량형으로 바꾸는 방법도 포함됐다.
기내에 싣는 객실 카트는 일반형은 32㎏인데 경량형으로 바꾸면 21㎏이다.
2차 계획의 11개 감축법은 1차 계획에서 효과가 높다고 평가된 것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 기술을 개발 중인 ‘바이오항공유’ 사용도 검토됐으나 상용화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돼 2차 계획에 포함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의 목표인 연료효율 1.3% 개선은 현재 역량 등을 고려할 때 다소 도전적일 수 있지만 중장기 감축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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