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대유행 가능성 낮다”

질병관리본부 “대유행 가능성 낮다”

입력 2015-05-21 16:47
수정 2015-05-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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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기자 = 신종 전염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국내 감염자가 이틀새 세명이나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고 아직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지만 대신 밀접한 접촉이 있는 경우에만 감염돼 전염성은 낮은 편이다.

보건당국은 메르스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감염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경계했다.

메르스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 중동호흡기증후군은 무엇인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의한 중증급성호흡기질환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에서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인 감기에서부터 사스(SAR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유럽질병통제청의 지난 16일까지 통계를 보면 2012년 4월 처 발생 후 중동지역외 유럽 등 23개국에서 총 1천142명의 환자가 감염됐으며 이 중 465명이 사망했다.

-- 사람들은 어떻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나

▲ 명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중동지역,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관이 있다. 해외여행이나 해외근무 등으로 중동지역에서 체류하였거나 낙타 시장이나 농장을 방문해 낙타와의 접촉한 경우 발병했다는 사레들이 보고되고 있다.

-- 감염시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

▲ 30℃ 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 숨가뿜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또한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서는 폐렴, 신부전 등 합병증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 잠복기는 얼마나 되나

▲ 평균 5일(최소 2~최장 14일) 정도로 추정된다. 잠복기는 사람마다 다를 가능성이 있다.

-- 현재 백신은 있나. 치료는 어떻게 하나

▲ 메르스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치료제는 개발되어 있지 않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내과적 치료를 시행한다.

-- 사람 사이에 전파가 일어나나

▲ 가족, 의료진 등 확진환자와의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경우에서 제한적으로 사람 간 전파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 정확한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비말(침), 공기 전파, 직접접촉을 통해 사람 간 감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중동지역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

▲ 세계보건기구(WHO)는 메르스로 인한 여행 및 무역의 제한은 권고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여행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하되 △ 사람이 밀집된 장소를 가급적 피하고 △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삼가는 한편 △ 손 씻기, 양치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등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 감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아울러 △ 손으로 눈, 코, 입 만지기를 피하고 △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써야하며 △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한다.

-- 해당 지역을 여행한 후 증상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 중동지역을 여행한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 경우, 공항검역소나(입국 시), 거주 지역 보건소(귀국 이후)에 필히 신고해야 한다.

-- 지역사회 전파가능성은 있나

▲ 감염자가 격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니 지역사회로의 전파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 현재 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국가는 어디인가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감염자의 대부분 발생했다. 그 외의 발생국가로는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 이집트, 예멘, 레바논, 이란, 터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튀니지, 알제리,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국이 있다.

-- 가족이 중동지역을 다녀왔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중동지역에 방문했더라도 낙타와 접촉했다거나 확진환자와 접촉하지 않았다면 일상생활에 제약은 없다. 다만, 발열 혹은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보건소에 신고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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