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전 광고비 50%↑…공기청정기·세탁기 급증

1분기 가전 광고비 50%↑…공기청정기·세탁기 급증

입력 2015-05-12 07:20
수정 2015-05-1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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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속에서도 올해 1분기 공기청정기,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광고비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광고통계조사기관 ‘닐슨코리아’가 국내 TV·라디오·신문·잡지를 통해 집행된 광고비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올 1분기 광고비 집행액은 총 1조1천818억원으로, 작년 1분기(1조1천482억원)보다 1.9% 늘었다.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가정용 전기전자 업종이었다.

냉장고, 세탁기 등이 포함된 가정용 전기전자 업종의 1분기 광고비는 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487억원보다 52%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 탓에 공기 청정기능이 있는 ‘안티 더스트(anti dust)’ 가전제품 시장이 확대됐고, 관련 광고비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TV, 세탁기 등의 꾸준한 광고활동과 삼성전자가 ‘S아카데미’ 20주년을 맞아 진행한 멀티 광고 캠페인 등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1분기 6억원이었던 공기청정기의 광고비는 올해 85억원으로 13배 가까이 늘었고 청소기는 지난해 19억원에서 43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세탁기는 5억원에서 올해 58억원으로 11배가량 껑충 뛰었고 전기밥솥(36억→47억), 에어컨(79억→88억), TV(12억→13억)의 광고비도 늘었다.

다만 냉장고는 56억원에서 34억원으로, 디지털카메라는 38억원에서 12억원으로 줄었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격히 늘면서 코웨이, 삼성전자, 에어비타 등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며 “청소기와 스타일러 제품의 경우 LG전자의 광고활동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제약·의료 업종도 560억원에서 735억원으로 31.1% 증가했다. 이 분야의 광고는 일반의약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오래된 브랜드 제품의 광고활동이 두드러졌다.

규모로만 보자면 광고비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컴퓨터·정보통신이었다. 총액은 1천385억원에서 1천495억원으로 8.0% 늘었다.

금융·보험 및 증권 업종이 89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지만 작년보다 9.8% 줄었다.

금융 분야는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등 금융사고 이후 광고 집행이 위축된 모습이다.

이밖에 광고비 집행액은 식품(839억원), 수송기기(818억원), 서비스(783억원), 화장품·보건용품(776억원), 패션(76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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