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액 462억달러…4개월 연속 감소

4월 수출액 462억달러…4개월 연속 감소

입력 2015-05-01 11:21
수정 2015-05-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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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8.1%↓·수입액 377억달러 17.8%↓…무역흑자 39개월째 지속 정부 “세계교역 둔화·유가 하락 탓…6월 이후 증가 예상”

한국 수출·수입액이 세계적인 교역 둔화와 유가 하락, 수출단가 하락 영향으로 4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액이 462억1천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앞서 1월 0.9%, 2월 3.3%, 3월은 4.3% 줄어든 데 이어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1∼4월 전체로는 4.3% 줄었다.

세계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미국 제조업의 자국 복귀와 중국의 내수 중심 성장 전략으로 전 세계 교역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데다 유가 하락과 더불어 주요 품목의 수출단가가 떨어지면서 전체 수출액이 감소하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4월 전체 수출물량은 0.8% 감소했으나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을 제외하면 1.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도 수출물량은 1월 5.2% 늘었다가 2월 1.0% 줄고 3월은 다시 6.3% 늘어나는 등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보면 석유제품이 43.3%, 석유화학이 20.1% 줄었으며 가전은 24.3% 감소했다.

평판디스플레이(-8.4%), 자동차(-8.0%), 선박(-7.9%), 섬유(-6.3%), 자동차부품(-5.6%), 철강(-5.2%), 무선통신기기(-5.2%)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컴퓨터 수출액은 37.3% 늘었으며, 반도체는 7.5%, 일반기계는 1.2% 증가했다.

지역적으로는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액이 감소했다.

미국은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4월 2.7% 줄었다. 대미 수출액은 앞서 1월 14.5%, 2월 7.6%, 3월 17.0%로 늘어나다 감소세로 전환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5.2% 줄면서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감소폭도 3월(-2.4%)보다 확대됐다.

유럽연합(EU)(-11.0%), 일본(-12.6%), 아세안(-19.8%), 중남미(-11.4%), 독립국가연합(CIS)(-49.0%) 모두 두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중동(1.4%)만 소폭 증가했다.

4월 수입액은 377억3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7.8% 줄었다.

수입액은 작년 10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올해 1∼4월로 보면 16.0% 감소했다.

유가 하락과 맞물린 주요 원자재 수입단가 하락을 수입액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원유 수입액이 42.5% 급감한 것을 비롯해 석유제품(-48.9%), 가스(-38.1%), 철강(-23.2%), 석탄(-10.8%) 등 원자재 수입이 크게 줄었다.

반면 반도체장비(22.8%), 메모리반도체(15.2%), 자동차(1천500㏄이하 휘발유차·13.6%) 등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다.

수입액 감소폭이 수출액 감소폭을 배 이상 웃돌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확대됐다.

무역수지는 84억8천800만 달러 흑자로 2월과 3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월간 최대 무역흑자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2012년 2월 이후 39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수출액 감소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남규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5월에도 조업일수 감소와 주요 품목 단가하락, 석유 업종의 정기 설비보수 영향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6월 이후로는 신차 효과로 자동차 수출이 늘고 석유업종 설비보수가 종료되면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마케팅 지원을 중심으로 한 단기 수출 활성화 대책을 지난달 15일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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