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서 4위권 추락

삼성,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서 4위권 추락

입력 2015-04-30 12:58
수정 2015-04-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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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애플·화웨이에 밀려… ’샌드위치 위기’ 현실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 점유율에서 현지 제조업체인 샤오미와 화웨이 그리고 아이폰6를 내세운 애플에 밀려 4위권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1천400만대를 팔아 12.8%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짝퉁 애플’로 불리며 돌풍을 일으킨 샤오미는 이로써 3분기 연속 자국 시장에서 정상을 달렸다. 그러나 직전 분기(15.7%)보다 점유율이 3%포인트 가까이 빠져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SA는 “샤오미는 레드미 모델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3분기 연속 중국 시장 1위에 오르긴 했으나 지난 두 분기 수치를 보면 서서히 힘이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위는 대화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로 공전의 히트를 친 애플에게 돌아갔다. 애플은 샤오미보다 다소 낮은 1천350만대 판매량(점유율 12.3%)을 기록, 2분기 연속 2위에 올랐다. 애플은 중국 본토를 포함해 홍콩, 대만을 아우르는 중화권에서 최대 2천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SA는 애플이 비록 1위에 오르진 못했으나 샤오미와의 격차를 크게 줄인 데 주목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샤오미(12.8%)와의 점유율 차가 약 2%포인트였으나 1년 만에 0.5%포인트로 좁히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SA는 “아이폰6 시리즈가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여전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올 2분기에는 1위 탈환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3위는 중국 제조업체인 화웨이에 돌아갔다. 화웨이는 1천120만대를 팔아 점유율 10.2%로 3위에 올랐다. 2012년 이후 늘 안방 시장에서 5위권을 맴돌던 화웨이가 분기 기준 3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 1분기 판매량과 점유율이 아예 공개조차 되지 않은 채 기타 그룹에 묶이는 신세가 됐다.

2011년 이후 중국 시장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삼성은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샤오미에 정상을 내준 데 이어 4분기에는 애플에게 2위를 빼앗겼는데 이번엔 화웨이에 3위 자리까지 내주게 됐다.

지난해 4분기 12.1%의 점유율을 보였던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10% 초반의 점유율로 4∼5위에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중저가 제조업체에 둘러싸인 샌드위치 현상이 올 1분기 중국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갤럭시S6가 삼성이 중국에서 상한 자존심을 되찾게 해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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