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 완구시장 ‘큰손’으로 부상

조부모, 완구시장 ‘큰손’으로 부상

입력 2015-04-30 10:27
수정 2015-04-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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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하는 자녀들을 대신해 손자녀 육아를 책임지는 시니어 육아족인 ‘할빠’와 ‘할마’가 늘면서 5060세대가 장난감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

30일 온라인 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어린이날을 앞둔 최근 2주(4월 14∼27일)동안 완구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고객의 구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급증했다.

이 기간 40대 이하 고객의 구매량이 36%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2배에 가깝다.

성별로 보면 50대 이상 남성 고객과 여성 고객의 구매량이 각각 79%와 58% 늘어 ‘할빠’가 손주를 위해 지갑을 더 아낌없이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할아버지는 손녀 선물을 주로 사는데 비해 할머니는 손자 선물을 사는 등 선호도에서 차이가 났다.

남자 아이들의 인기 아이템인 로봇완구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이 기간 50대 이상 여성 고객의 구매량 증가폭(176%)이 50대 남성(97)%보다 컸다.

반면 주로 여자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는 봉제인형은 50대 이상 남성 고객의 구매량 증가폭(103%)이 50대 이상 여성(10%)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올해 어린이날 선물로 가장 인기를 끄는 품목은 반다이·손오공·영실업 등의 브랜드 완구로, 같은 기간 판매량이 251% 증가했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품귀현상을 빚는 반다이의 ‘파워레인져 DX 티라노킹’(6만4천900원)과 ‘요괴워치’(4만5천100원)는 올해도 인기가 높다고 옥션은 설명했다.

’헬로카봇’으로 유명해진 손오공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캐릭터 상자 안에 네일·봉제 등의 재료가 들어있는 ‘시크릿 쥬쥬 시리즈’(2만3천800원∼)와 ‘신제품 또봇 태권 K’(5만2천900원) 등 영실업 제품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옥션 관계자는 “맞벌이 증가와 저출산 추세로 엄마 대신 아이를 돌보는 할아버지·할머니가 늘면서 이들의 육아용품 구매도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노년층은 젊은 부부에 비해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경우가 많아 손주를 위한 씀씀이는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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