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식물 있으면 덜 우울하다”

“사무실에 식물 있으면 덜 우울하다”

입력 2015-04-22 11:40
수정 2015-04-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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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식물 있으면 덜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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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로 꾸며진 사무실에서 일하면 우울한 감정이나 피로감은 줄어들고 활력은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사무실에 놓은 공기정화 식물이 사람 심리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60㎡ 사무실에 3㎡ 규모 식물을 놓은 ‘그린 사무실’을 만들어 83명을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졌다. 설치한 식물은 고무나무, 산세베리아, 아스플레니움, 드라세나, 접란, 싱고니움 등 20여종이다.

그린 사무실에서의 긴장감, 우울감, 분노·적개심, 피로 지수는 각각 0.1, 0.3, 0.4, 0.4, 0.4로 일반 사무 공간(6.4, 5.4, 5.0, 4.8, 2.1)보다 낮았다.

백분율로 환산하면 그린 사무실에서는 이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식물이 없는 사무실보다 평균 22% 감소했다.

반면 그린 사무실에서 느끼는 긍정적인 감성 지수는 쾌적감 2.1, 자연스러움 1.7, 편안함 1.7 등으로 식물 미설치 공간(-0.5, -1.2, -0.2)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정신적 긴장으로부터의 인지·정서적 회복 능력을 나타내는 주의회복 척도는 그린 사무실에서 57% 더 높았다. 활력 지수도 38% 늘었다.

한편 허브 라벤더와 로즈마리 등을 사용한 식물향과 기계적으로 추출한 정유향이 각각 감성에 미치는 영향도 실험했다.

식물향의 이완 효과가 정유향보다 5% 높고, 피험자 심박수는 식물향을 맡을 때가 정유향을 맡을 때보다 5% 낮았다. 사람들이 식물향에 더 편안함을 느낀다는 의미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김영철 농진철 원예작물부장은 “사무공간에 식물을 놓으면 근로자의 활력을 높여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이 같은 연구 내용을 담은 ‘그린인테리어 오피스에 대한 인간의 심리적 효과 분석’ 논문을 지난해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지에 게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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