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발 백화점업계 지각변동…갤러리아 제치고 4위 도약

AK발 백화점업계 지각변동…갤러리아 제치고 4위 도약

입력 2015-03-23 07:18
수정 2015-03-2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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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 1~3위 고착화…갤러리아 “온라인 제외시 4위”

백화점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빅3’에 이어 4, 5위권을 형성했던 갤러리아와 AK플라자간의 순위가 지난해 처음으로 뒤바뀐 것이다.

애경그룹의 4위권 진입은 1993년 백화점 사업을 시작한 이후 21년만이다.

2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빅5’의 총매출은 롯데백화점이 14조2천억원 으로 현대백화점(6조9천800억원)과 신세계백화점(6조3천억원)을 큰 폭으로 앞서며 1위를 질주했다.

이어 AK플라자가 2조1천500억원으로 4위를, 갤러리아백화점이 2조500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5사 모두 온라인몰을 포함한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AK플라자가 롯데·현대·신세계에 이어 4위 자리를 고수해 오던 갤러리아백화점을 제친 것을 일종의 지각변동으로 보는 분위기다.

AK플라자가 지난해 경기위축으로 소비둔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4%에 가까운 성장을 하며 갤러리아백화점을 추월하는 등 성장세가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실제 AK플라자는 2012년 1조9천500억원, 2013년 2조700억원에 이어 지난해 2조1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2012년 11.5%, 2013년 8.7%, 2014년 3.9%로 3년 평균 8%를 기록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신장세는 줄고 있지만 역성장이나 1~2%대 성장을 하는 다른 백화점에 비해 성장률은 1위”라며 “구로본점·수원점·분당점·평택점·원주점 등 5개 백화점 모두 지역 1위를 유지하며 선전한 것이 ‘빅4’ 도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갤러리아백화점의 매출은 2013년 2조1천억원에서 지난해 2조500억원으로 2% 역성장을 기록하며 AK플라자에게 4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갤러리아는 2013년엔 300억원의 차이로 AK플라자를 누르며 4위를 지켜냈었다.

갤러리아측은 지난해 명품관 웨스트의 리뉴얼에 따라 2개월간 휴점을 한 데 따른 매출 손실, 여기에 부산 동백점 매각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이 성장률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갤러리아측은 백화점 온라인쇼핑몰을 제외한 점포 매출을 기준으로 하면 AK플라자에 비해 2천억~3천억원 가량 앞서는 만큼 순수한 백화점 실적으로는 여전히 업계 4위라고 강조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을 통한 규모 경쟁보다는 갤러리아만의 프리미엄 가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명품관을 포함한 각 지점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으로 지역 프리미엄 1번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4, 5위권이 요동치는 것과 달리 1~3위권은 롯데, 현대, 신세계 순으로 고착되는 분위기다.

다만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다소나마 매출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몇 년째 정체를 보이는 것이 눈에 띈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2012년 13조원에서 2013년 13조7천억원(+5.4%), 2014년 14조2천억원(+3.6%)으로, 현대백화점은 2012년 6조7천800억원에서 2013년 6조9천억원(+1.8%), 2014년 6조9천800억원(+1.2%)으로 소폭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4개 점포 가운데 절반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위치해 경기 악화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김포에 아웃렛을 낸 데 이어 판교점 등 총 5개점을 개장하면서 공격적인 운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2011년 5조9천억원에서 2012년 6조3천억원으로 6.8% 성장한 이후 2013, 2014년은 6조3천억원으로 총매출에 변화가 없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2012년부터 불어닥친 경기 침체에 더해 2012년 4월 의정부점 개장 이후 신규 출점이 없었던 점, 본점 식품·남성 매장, 센텀시티점 식품매장 대규모 리뉴얼 공사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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