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섞어야 맛”…음주자 70% ‘폭탄주’ 경험있다

“술은 섞어야 맛”…음주자 70% ‘폭탄주’ 경험있다

입력 2015-01-31 10:21
수정 2015-01-3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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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음주 인구 10명 가운데 7명은 맥주와 다른 술이나 음료를 섞는 ‘폭탄주’를 마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이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티터가 최근 3개월 이내에 맥주를 마신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69.1%가 맥주를 소주 등 다른 술이나 음료와 섞어서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주로 섞어 마시는 술은 소주가 96.8%(이하 중복 응답)로 압도적이었다. 그만큼 ‘소폭’이 술자리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소주 다음으로는 탄산음료(34.4%), 양주(33.7%)가 많았다. 홍초(15.2%), 이온음료(11.7%), 에너지 음료(11.1%), 막걸리(7.4%)와 맥주를 섞어 마신다는 응답도 있었다.

’소맥’을 마시는 이유에 대해서는 ‘술자리 분위기가 좋아져서’(44.2%), ‘같이 마시는 사람의 권유로’(42.9%), ‘술 맛이 좋아져서’(41.4%)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 직장인들은 평소 주 2~3회(28.9%, 이하 단수 응답)나 1회(25.6%) 정도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4회(5.2%), 거의 매일(2.1%) 마시는 직장인들까지 고려하면 61.8%, 즉 10명 가운데 6명은 1주일에 한번 이상 맥주를 마실 만큼 맥주 소비가 습관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맥주를 마시는 장소로는 술집(73.1%, 이하 중복 응답)과 집(68.7%), 맥주전문점(63.1%), 음식점(61.1%)이 많았다. 편의점(9.3%), 클럽·나이트(6%), 포장마차(5.3%)에서 마시는 경우도 있었다.

장소에 따라 마시는 맥주의 종류도 차이가 있었다. 술집과 집, 음식점에서는 국내 브랜드 맥주의 비율이 55.8%, 64.8%, 90.7%로 높았지만, 맥주 전문점에서는 해외 브랜드 맥주(45%)를 국내 브랜드 맥주(22.7%)보다 많이 찾았다.

국내 브랜드 맥주를 찾는 이유로는 ‘가격이 저렴해서’(63.6%), ‘할인 판매가 많아서’(32.6%)라는 응답이 많았으나, 해외 브랜드 선택 이유는 ‘맛이 좋다’(63.8%),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48.8%), ‘종류가 다양하다’(44.9%)는 답이 우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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