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선거 여파에 유로화 11년만에 최저

그리스 선거 여파에 유로화 11년만에 최저

입력 2015-01-26 16:00
수정 2015-01-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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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선거 여파로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화 가치가 1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현재 유로화는 전날보다 0.3% 내린 1.1172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한때 2003년 이후 최저치인 1.1093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압승을 거둘 것이 확실해지자 유로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로 약세를 보인 유로화가 그리스 선거 영향으로 더욱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시리자의 승리로 유로존의 불안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다.

시리자는 긴축정책에 반대하며 채무탕감을 요구해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채권단 ‘트로이카’와 구제금융 협상에서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리자가 선거결과를 등에 지고 부채 탕감을 강력히 요구하는 과정에서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런 상황이 빚어지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효과가 반감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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