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덜 새콤달콤한 감귤, 판매도 주춤

예년보다 덜 새콤달콤한 감귤, 판매도 주춤

입력 2015-01-06 08:41
수정 2015-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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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은 ‘겨울 과일여왕’ 감귤 판매가 주춤하다. 날씨와 불법유통 등의 영향으로 품질이 예년보다 떨어진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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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제주 감귤 염가 판매
롯데마트, 제주 감귤 염가 판매 2일, 중구 봉래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100g당 298원에 판매하는 제주 서귀포 감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주 감귤은 7일까지 롯데마트 전점에서 판매한다.
롯데마트제공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는 가격 하락과 소비 부진 등의 여파로 지난달 감귤 매출이 전년인 2013년 12월보다 1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감귤 매출도 7.3% 줄었다. 또 감귤은 지난해 처음으로 롯데마트 12월 과일 매출 순위에서 1위 자리를 딸기에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

감귤은 10월에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돼 이듬해 2월까지 주로 팔린다. 12월은 감귤 제철의 한 가운데에 있어 감귤의 성수기로 통한다.

그러나 이번 겨울에는 노지에서 수확한 제주 감귤의 품질이 예년보다 좋지 않아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당도가 최소 8브릭스 이상인 감귤이 상품으로 인정받는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조사 결과 지난해 노지감귤 총 생산예상량 가운데 상품 비율이 66%로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낮은 기온, 강풍, 이른 태풍, 잦은 비 등 날씨 때문에 결점과가 많아진 것으로 농업기술원은 분석했다.

중도매업체 등이 대도시 도매시장에 상품가치가 낮은 감귤을 출하하는 불법유통이 기승을 부리는 것도 품질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해 10월부터 비상품 감귤 불법 유통행위에 대한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직접 감귤 출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9일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전반적인 감귤 품질이 떨어져 가격도 낮게 형성됐다.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 집계를 보면 지난달 1일 기준 감귤(노지온주) 10㎏의 평균 경락가격은 1만1천500원으로 전년 같은날(1만4천400원)보다 20.1% 저렴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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