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기업은행장 새해 성장 동력 ‘채널 다변화 전략’ 제시
“새해에 대면·비대면 채널의 경계가 없어지는 옴니채널(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이용 환경) 기반의 통합 플랫폼인 ‘IBK 원(ONE)뱅크’를 선보여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권선주 기업은행장
IBK 원뱅크는 간단한 자금 이체부터 상담 및 상품 가입까지 스마트폰에서 ‘원스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권 행장은 “그동안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30여개에 불과했는데, 법적 규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창구에서 취급하는 대부분의 상품을 (원뱅크를 통해) 비대면 채널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권 행장은 제도적 기반이 형성되면 인터넷 전문은행을 자회사 형식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술금융 확대 의지도 밝혔다. 권 행장은 “2018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세워 IT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자체 기술평가 모형을 개발하는 등 (기술금융을) 제대로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11명인 기술평가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벤처투자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개척 포부도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중소기업의 탈(脫)중국화 추세에 맞춰 인도 뉴델리 사무소 개소 등 중국 이외 진출을 늘릴 예정”이라며 “기업의 자금관리와 무역금융 등을 돕고 수수료를 받는 트랜잭션뱅킹 서비스 개발 등 해외 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4-12-24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