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문책… 위기 돌파 ‘개혁의 칼’

실적부진 문책… 위기 돌파 ‘개혁의 칼’

입력 2014-12-10 00:00
수정 2014-12-10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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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조직 다잡고 변화 유도… 대기업 인사 키워드 ‘해현경장’

올해 주요 대기업들의 인사 배경에는 한결같이 위기 의식이 깔려 있다. 기업들은 예년보다 인사 폭을 적게 했지만 실적이 부진한 핵심 사업 부문 사장단에는 과감하게 칼을 댔다. 조직을 크게 흔들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둔화된 핵심 사업에만 변화를 줬다는 건 느슨해진 것을 다시 고치고 개혁하라는 강력한 ‘해현경장’(解弦更張)의 메시지가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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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SK이노베이션 대표 자리에 정철길 SK C&C 사장을 선임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SK이노베이션 대표 자리에 정철길 SK C&C 사장을 선임했다.
SK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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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을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에는 장동현 SK플래닛 업무최고책임자(COO)를 임명했다. 장 신임 사장은 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해 2000년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SK그룹 제공
SK텔레콤을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에는 장동현 SK플래닛 업무최고책임자(COO)를 임명했다. 장 신임 사장은 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해 2000년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9일 옥중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예년에 예상 가능한 인사를 단행했던 최 회장은 2008년 말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 칼을 빼들었다.

올 한 해 연간 영업이익이 약 5조원을 달성한 SK하이닉스를 제외한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 C&C 등 SK그룹 4개 주력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모두 갈아 치웠다. 이들 계열사는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SK의 간판인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정제마진 악화와 유가 급락으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고 SK텔레콤도 통신업계가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최측근의 전진 배치다. 최 회장은 비서실장 출신인 박정호(51) SK C&C 기업개발장(부사장)을 이번 인사에서 승진 발탁했다. SK C&C는 지주회사인 SK㈜의 대주주(1.8%)로 최 회장이 32.9%의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의 지주회사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가 최 회장의 출소 이후 지배 구조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복심을 통해 SK C&C를 키우고 전체 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겠다는 최 회장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얘기다. 박 사장은 1990년대 한국이동통신 인수를 비롯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최 회장의 신임을 받았다.

그룹은 이날 SK이노베이션 사장에 정철길(60) SK C&C 사장, SK텔레콤 사장에는 장동현(51)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 SK네트웍스 사장에는 문종훈(55) SK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을 선임했다.

앞서 삼성은 올해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난 무선사업부 소속 사장을 기존의 7명에서 4명(퇴임 3명, 보직 이동1명)으로 정리했다. 특히 전자 내 실세로 불리던 이돈주, 김재권, 이철환 사장이 동반 퇴임한 것을 비롯해 200여명에 달하는 무선사업부 전체 임원 가운데 25%도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도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부문에 ㈜LG 조준호 사장을 새로 임명하며 “휴대전화 사업 전략에 변화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북미, 마케팅 통이다. 내수시장 악화와 중국의 맹추격 등 변화 무쌍한 글로벌 시장을 읽어낼 만한 인물을 수장으로 앉힌 셈이다. LG는 올해 G3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렵게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아 승진 잔치를 벌였다.

임규호 서울시의원, 오늘부터 종후가치 기준 이주비 대출 확대 시행… “정비사업 자금난 완화 기대”

정부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이주비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이주비대출 담보가치 산정 기준을 완화한다. 정비사업 전 조합원이 보유한 기존 자산을 기준으로 삼던 방식에서 사업 완료 후 신축 주택의 가치까지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꾸게 된 것이다. 임규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올해 초부터 이와 같은 재건축 재개발 정비구역의 조합원 이주 대출을 완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정부의 이번 핵심 정책은 규제지역 내 이주비대출의 LTV 40% 한도를 유지하되, 담보가치 산정 방식을 개선해 실제 대출 가능한 한도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장 오늘부터 적용되는 개정안에 따라, 기존의 종전자산평가액 단독 기준 대신 종전자산평가액과 종후자산평가액 중 더 큰 금액을 담보가치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종후자산평가액은 정비사업 완료 후 예상되는 신축 주택의 가치를 의미한다. 과거에는 조합원이 사업 전 소유하던 토지와 건물의 가치가 이주비대출의 한도를 정하는 담보 기준으로 활용됐다. 주요 정비사업장에서는 이주비 대출 완화로 자금 마련과 함께 착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시내 올해 이주를 앞둔 정비구역 35곳, 3만 1075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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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12-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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