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금리 추가인하 없다” 전망 확산

채권시장 “금리 추가인하 없다” 전망 확산

입력 2014-11-13 00:00
수정 2014-11-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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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한 이후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연내는 물론 내년에도 금리의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금통위에서 소수 의견 없이 만장일치로 동결이 이뤄진 점과 최근 원화 약세가 엔저 부작용을 줄여준 점,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 확산 등이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줄였기 때문이다.

내년 초 경기가 여전히 부진하고 엔저가 지속되면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연일 금리 인하를 압박하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최근 유보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을 계기로 시장에선 추가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줄었고 추가 금리 인하는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일단락됐고 내년 말까지는 금리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원·엔 환율의 하락이 국내 수출에 부담을 주겠지만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며, 추가 금리 인하 시 경기부양 효과보다는 가계부채와 전세금 상승과 같은 부작용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두 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고 가계대출 증가세로 금융안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금리동결 결정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또 엔화 약세가 무한정 가지 않을 것이고 엔저의 부정적 영향이 실상 이상으로 부각된 측면이 있다면서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로 진행되면서 다른 나라와의 가격경쟁력은 불리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신홍섭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한은 총재가 최근의 ‘비둘기’ 행보에서 취임 초기의 ‘매파’적인 모습을 살짝 보여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국내 통화정책 기대감에 따른 금리 하락 모멘텀이 약화돼 상당 기간 기준금리 동결이 지속할 것”이라고 으로 예상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도 “풍부한 유동성과 일본의 양적완화 영향, 유럽의 경기부진 장기화 등이 부각되면 내년 1분기까지 추가 인하 기대는 유지되겠지만, 오늘 금통위 결과는 ‘더 이상 인하는 없다’는 신호로 해석되므로 내년 3분기까지 추가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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