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에 최대 반도체라인 만든다

삼성전자, 평택에 최대 반도체라인 만든다

입력 2014-10-07 00:00
수정 2014-10-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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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만㎡… 15조 6000억 투입

경기 부양에 대한 정부 정책이 잇따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1년 이상 조기 완공하기로 하는 등 기업들의 투자 움직임에 가속이 붙고 있다. 내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LG화학, SK하이닉스 등 주요 16개 기업이 28조원을 투자해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6일 경기도·평택시·경기도시공사와 함께 투자·지원 협약식을 갖고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경기도 평택의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규모는 15조 6000억원으로, 단일 반도체 시설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직전 최대 투자액은 회사가 2012년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에 투자한 70억 달러(약 7조 3000억원)였다. 평택고덕산업단지는 모두 283만㎡ 규모로 삼성전자는 79만㎡을 먼저 활용해 인프라 시설과 첨단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7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신규 라인이 가동되면 모두 15만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40조원의 생산 부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업들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16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프로젝트별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4~2017년 77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13개 신규 프로젝트에 28조 40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말로만’ 하는 투자가 아닌 실제 투자가 이뤄지는지를 모니터링하고 기업들이 투자 단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기업별 1대1 전담지원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주요 기업 투자 간담회에서 “기업의 투자 걸림돌을 해결하고 엔저 움직임을 검토해 대일 수출기업에 대한 환변동보험, 무역금융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10-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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