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서 곡물수입 하반기부터 급증…6월작황 부진 탓

北, 中서 곡물수입 하반기부터 급증…6월작황 부진 탓

입력 2014-10-01 00:00
수정 2014-10-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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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 8월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량이 상반기와 비교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민간 농업연구기관인 GS&J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북한은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중국에서 5만8천387t의 곡물을 수입, 월 1만t 정도의 곡물을 들여왔는데 하반기 들어 7월 1만9천559t, 8월 2만5천217t을 각각 수입했다.

8월 곡물 수입량은 월 단위로 올들어 가장 많았고 7월과 8월 2개월간의 수입량은 상반기 전체 수입물량의 77%에 육박한다.

북한이 이처럼 7월부터 곡물 수입량을 크게 늘린 것은 6월 말에 수확한 이모작 작황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데다 가을 작황도 지난해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예측에 미리 곡물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곡물은 지난 8월까지 밀가루가 46.6%, 쌀이 42.3%, 옥수수가 8.9%로 밀가루와 쌀의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옥수수의 비중이 감소한 대신 쌀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 8월까지 수입한 곡물은 총 10만3천16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만4천20t의 59%에 그쳐 북한의 식량사정이 작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화학비료 수입도 올들어 8월까지 11만5천33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만3천639t에 비해 37%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권태진 GS&J 북한·동북아연구원 원장은 “비료수입 감소는 비료시설 개선이 마무리돼 시설 가동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북한의 화학비료 총사용량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여 비료 사용량 부족에 따른 곡물생산량 감소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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