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환율 9.4원 폭등…1,050원대 진입(종합2보)

강달러에 환율 9.4원 폭등…1,050원대 진입(종합2보)

입력 2014-09-29 00:00
수정 2014-09-29 17: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이미지 확대
환율 1050선 돌파, 최고치 기록
환율 1050선 돌파, 최고치 기록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5개월여 만에 1,05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53.8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원 올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폭등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053.8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원 올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4월 7일(1,055.4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전 거래일 종가보다 4.6원 오른 1,049.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장중 1,050원선에 도달했지만, 월말 네고(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에 추가 상승이 번번이 막혔다.

이후 오후 들면서 1,050원 저지선을 뚫으면서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 장 마감 직전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0원이나 오른 달러당 1,054.4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폭등의 원인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 기조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4.6%)가 잠정치와 수정치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 강세가 한층 심화됐다.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14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난 것도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진우 NH농협선물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다음달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조기인상 논의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엔·달러 환율 역시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달러당 109.74엔을 고점을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2008년 8월 22일(110.06엔)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 강세가 워낙 강하다 보니 월말 네고(수출기업 달러화 매도) 물량도 힘을 쓰지 못하고 시장 분위기를 지켜봐야 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앞으로 달러당 1,062원선까지는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다만 엔·달러 환율이 얼마나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지에 달렸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가 장기간 지속함에 따라 당분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가 1971년 이후 최장기간 지속하고 있어 속도조절 필요성이 시장에서 대두하고 있다”며 “엔·달러 환율도 일본의 에너지 비용 부담과 수입물가 상승 부담으로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원·엔 환율은 다소 반등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5.77원 오른 100엔당 961.36원이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