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 부채 급등…국가신용 ‘흔들’

에너지 공기업 부채 급등…국가신용 ‘흔들’

입력 2014-09-11 00:00
수정 2014-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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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의 신용등급이 급추락하면서 국가신용등급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1개 주요 에너지공기업 국제신용평가사 신용등급’에 따르면 해외자원개발 등으로 인한 부채 급등으로 인해 이들 기업들의 투자등급이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떨어지면서 국가 신인도마저 위협받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는 5년 만에 모두 ‘투자주의’ 공기업으로 내려앉았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신용등급을 2010년 A1(5등급)에서 올해 B3(16등급)로 무려 11단계 내렸고, 한국석유공사는 A1(5등급)에서 Ba2(12등급)로 7단계 낮췄다. S&P는 한국가스공사의 등급을 BBB+에서 BB+로 3단계 내렸다. 한전을 포함해 한국수력원자력, 동서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남동발전, 중부발전 등 전기 공기업의 독자신용등급도 같은 기간 무디스 평가 A2(6등급)에서 올해 Baa2(9등급)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72조원이며 최근 5년간 빚이 81조원에 달해 전체 공공기관(185조원) 부채의 43.7%를 차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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