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학자대회 9일간의 대장정 마치고 폐막

서울 수학자대회 9일간의 대장정 마치고 폐막

입력 2014-08-21 00:00
수정 2014-08-2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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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수학자들의 대축제’,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ICM)가 9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1일 막을 내린다.

이번 ICM에는 122개국에서 온 5천200여명의 수학자와 2만여명의 일반인이 참가해 한국에서 처음 열린 ‘수학 올림픽’을 즐겼다.

기조 강연과 분과별 강연, 패널토론 등 수학자들이 최신 연구 결과를 나누고 수학계 동향을 접하는 자리는 물론 대중 강연과 영화 상영회, 바둑 강연 등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에도 사람들이 가득 들어찰만큼 대회는 성황을 이뤘다.

이번 대회는 세계수학자대회의 꽃이자 하이라이트인 필즈상 시상에서 사상 첫 여성 수상자(마리암 미르자카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제3세계 박사학위 수상자(아르투르 아빌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석학연구원)가 나와 세계 수학계의 역사를 새로 쓴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개발도상국 수학자를 돕기위해 이번 ICM에서 처음 시도된 ‘나눔 프로젝트’는 개도국 650여명의 수학자들에게 ICM 참가라는 소중한 추억을 안겨줬다.

서울 ICM 조직위원장인 박형주 포스텍 교수는 “유치위원회가 발족한 2007년부터 7년간 ICM을 준비해 왔는데,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 다행”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수학의 질적인 성장’과 ‘수학을 즐기는 문화 형성’이라는 목표에 조금 다가간 것 같아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국의 젊은 학자들이 세계적 학자들과 학문적으로 논의하고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ICM을 통해 자신이 하는 일을 세계 주요 학자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장차 더 큰 일을 해냈을 때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폐막식은 이날 오후 코엑스에서 마지막 강연인 장이탕(중국) 미국 뉴햄프셔 교수의 초청 강연이 끝나면서 곧바로 진행된다.

폐막식에서는 유일하게 개막식 때 시상 되지 않은 릴라바티상 시상식이 열린다. 수상자는 아드리안 파엔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 교수이다.

대중에게 수학을 널리 알린 사람에게 수여하는 릴라바티상은 2010년 하이데라바드 ICM에서 처음 제정돼 이번에 파엔자 교수에게 두번째로 주어졌다.

다음 ICM은 오는 2018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마르셀로 비아나 리우데자네이루 ICM 조직위원장은 2018년 ICM 개최에 대비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폐막식에서는 대회 기간 고생한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도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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