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의존’ 아이폰 부품 대만 업체서도 조달

애플 ‘삼성 의존’ 아이폰 부품 대만 업체서도 조달

입력 2014-07-11 00:00
수정 2014-07-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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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삼성전자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아이폰 의 한 부품을 대만 반도체 업체 TSMC로부터 납품받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업계 소식통들의 말을 빌려 TSMC가 2분기에 애플에 마이크로프로세서(초고밀도집적회로) 첫 회분 납품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공급된 분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움직임은 애플이 2007년 아이폰 등장 이후 지난해까지 삼성전자로부터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독점 제공받아온 데서 벗어난 것으로 부품 조달선의 다변화 시도로 풀이된다.

또 특허 문제로 다퉈온 상대인 삼성전자를 견제하려는 조치로도 읽힌다.

이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이 2년만에 8조원대로 떨어졌다고 최근 발표한 삼성전자로서는 또다른 ‘악재’를 만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 삼성전자, TSMC는 이와 관련해 언급을 삼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TSMC를 납품업체로 선정함에 따라 향후 다른 납품사와 가격 협상을 벌일 때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애플과 TSMC가 내년에는 첨단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선 그렇다고, 애플이 삼성전자의 마이크로프로세서 납품을 완전히 끊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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