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전업계 카드사 연내 탄생

10번째 전업계 카드사 연내 탄생

입력 2014-05-22 00:00
수정 2014-05-22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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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카드 분사 예비인가…하나SK카드와 합병 추진

카드업만 전담하는 열 번째 카드사가 나오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외환은행의 카드 사업 분사를 예비인가했다. 은행과 카드 전산시스템을 다음 달 말까지 완전히 분리시키라는 단서조항을 달아서다. 국민카드 분사 과정에서 전산 분리가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아 올 초 카드 정보 유출 사태 때 국민은행 고객 정보까지 새나간 데 따른 재발 방지 차원에서다.

금융위의 가승인이 떨어진 데 따라 외환은행은 22일 주주총회를 열어 외환카드 분사를 의결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250억원을 들여 정부 주문대로 전산을 분리시킨 뒤 6월 말 본인가를 받아내 7월 1일 독립법인을 출범시킬 작정이다. 이어 한집안 식구인 하나SK카드와 연내 합병시킬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자본금 1조원이 넘는 카드사가 나오게 된다. 현재 시장점유율 5~6위인 우리·롯데카드와의 싸움이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외환카드는 자본금 6400억원에 자산 규모 2조 6000억원이다. 하나SK카드는 자본금 5900억원에 자산 3조 2000억원이다. 합치면 시장점유율이 단숨에 7.8%가 된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당장 외환은행과 하나SK카드 노조 모두 반발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때 했던) 5년간 독립경영 보장 약속에 위배된다”며 분사 자체를 반대한다. 하나SK카드 노조는 “외환카드보다 20~30% 낮은 급여 수준을 같게 해주고 고용안정 보장을 해달라”고 주장한다. 하나금융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고객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나금융 측은 “전산을 포함해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시스템을 9월까지 만들 방침”이라면서 “외환은행에서 외환카드로 옮기는 직원은 3년간 고용 안정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2014-05-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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