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하루 생산량 3200배럴 美 석유광구 2곳 직접 운영 나서

SK이노베이션, 하루 생산량 3200배럴 美 석유광구 2곳 직접 운영 나서

입력 2014-04-08 00:00
수정 2014-04-08 01: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3871억원 들여 지분 인수

SK이노베이션이 하루 생산량 약 3200배럴 규모의 미국 석유광구 2곳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자회사인 SK E&P 아메리카가 현지 석유 생산광구 2곳의 지분을 인수해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석유 광구 운영권을 확보한 것은 처음이다.

이를 위해 미국 석유개발회사인 플리머스사에 오클라호마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 지분 75%, 케이에이 헨리사로부터 텍사스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의 지분 50%를 각각 인수했다. 총 매입 자금은 3871억원이다.

2011년부터 개발된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광구는 현재 하루 2500배럴, 2012년부터 개발된 크레인 카운티 광구는 하루 750배럴의 원유를 생산 중이다. 두 곳에서 확인된 전체 원유 매장량은 총 1890만 배럴로 우리나라가 약 9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하루 매출이 약 3억 4600만원, 연간 약 1263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원유의 양보다는 직접 광구를 운영하면서 얻을 노하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세계 3위 산유국인 미국에서 직접 석유광구를 운영하면서 최신 개발 기술을 습득한다는 것은 어디에서도 얻기 힘든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직접 투자로 끌어올릴 수 있는 사업 역량은 간접 투자 때와는 차원이 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세계 15개국에서 7개 생산광구, 15개 탐사광구 등 총 22개 광구와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이번에 미국의 생산광구 2곳을 인수하면서 하루 원유 생산량은 현재 7만 1000배럴에서 7만 4250배럴로 늘어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자원개발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최우선으로 꼽은 최태원 회장의 경영 전략에 따라 자원영토 확장을 추진 중”이라면서 “사업 경쟁력을 높인 뒤 셰일가스 등 비(非) 전통 자원 개발 능력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4-04-08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4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4 / 5
3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