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력의 절반이 제조업…일자리 창출 주도

대기업 인력의 절반이 제조업…일자리 창출 주도

입력 2014-04-01 00:00
수정 2014-04-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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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인력의 절반 이상이 제조업에서 일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도 독일 못지않은 제조업 강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자산 기준 상위 30대 그룹의 2008∼2012년간 업종별 종업원 수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30대 그룹의 종업원은 123만2천238명으로 5년전보다 3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중 제조업 종업원은 65만976명으로 52.8%를 차지했다. 2008년때보다 19.9% 늘어난 수치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자 중 제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비중이 20.1%에 머물고 5년간 6.2% 늘어난데 그친 것과 대비된다. 대기업들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국내 제조업 종사인력은 독일 등 제조업 강국에 못지않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산업대분류상 취업자 구성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제조업 종사자 비중은 16.9%로, 독일 19.9%, 이탈리아 18.6%, 일본 17.2%을 바짝 뒤쫓으며 영국 9.9%, 미국 10.1%, 프랑스 12.4%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전세계적으로 제조업 근로자의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인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하강속도가 낮은 편”이라며 “제조업 인력의 규모와 비중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도 제조업 강국에 포함될만 하다”고 말했다.

이들 인력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에 25만8천922명(21.0%)이,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에 12만5천176명(10.2%)이, 운송장비제조업에 7만131명(5.7%),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제조업에 4만7천547명(3.9%)이 일하고 있다.

제조업에 이어 도매 및 소매업 종업원이 13만6천610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이 12만8천291명으로 각각 11.1%, 10.4%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이 두 서비스업종은 2008년때보다 인력이 각각 84.6%, 42.6%나 늘어나 고용창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대기업들의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매장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일자리를 늘렸고 영화 등 영상문화산업과 통신 등 ICT 서비스산업이 활성화됐던 것을 의미했다.

이어 건설업이 6만943명으로 5년전보다 36.7%, 금융 및 보험업이 6만233명으로 33.9%, 운수업이 5만7천256명으로 15.3% 증가한 수준이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종업원도 3만2천977명으로 11.8% 늘어나는데 그쳤는데 이는 면세점 사업을 확대한 일부 대형호텔이 업종을 도·소매업으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팀장은 “30대 그룹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제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국내 경제에서 서비스업 비중이 점차 커지는 것을 반영하듯 서비스업에 근무하는 종업원 수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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