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등기이사 이어 그룹 회장직서도 물러나

SK 최태원, 등기이사 이어 그룹 회장직서도 물러나

입력 2014-03-06 00:00
수정 2014-03-0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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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무관 대주주로만 남기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그룹 내 모든 직급과 직책을 내려놓고 SK 경영과는 무관한 대주주로만 남는다. 호칭도 ‘최태원 전 회장’이 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관계자는 5일 “회장직 사퇴에 대한 공식 절차가 있는 건 아니지만 최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사퇴한 취지를 살려 회장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회사 발전을 위해 도의적인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SK㈜와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임기가 끝나는 SK하이닉스, SK C&C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최 회장은 이들 계열사에 미등기임원으로도 등재되지 않았다. 최 회장은 2012년 12월 그룹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그룹의 성장과 발전이라는 큰 그림에만 관여하는 전략적 대주주로 남았으나 여전히 ‘그룹 회장’으로 불려 왔다.

이번에 회장직까지 내려놓음에 따라 앞으로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실질적인 그룹 대표로 경영 전면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김창근 회장은 SK그룹 내에서 ‘회장’ 직함을 가진 단 한명이다.

이는 앞서 유죄판결이 확정돼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했지만 ‘그룹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사례와는 대조적이다. 한화 관계자는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만 물러난 것일 뿐”이라며 “그룹을 통합 대표하는 상징적인 직책으로서 회장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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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03-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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