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맹희 측 “대화창구 논의”… 이건희 측 “진정성 의심”

이맹희 측 “대화창구 논의”… 이건희 측 “진정성 의심”

입력 2014-02-08 00:00
수정 2014-02-08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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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신경전 계속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씨와 삼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법정 다툼은 이 회장의 완승으로 일단락됐으나 두 사람은 법률대리인을 앞세워 신경전을 이어 갔다. 양측 모두 화해의 전제로 상대방의 진정성을 강조하며 서로에게 공을 떠넘겼다.

원고인 이씨는 7일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삼성이 화해 제의에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인 것을 환영한다”면서 “진심 어린 화해로 이 건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원고의 진정성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어 “삼성이 제안한 화해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대화 창구나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제의에 대해 이 회장 측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었다. 이 회장 측 윤재윤 변호사는 “판결 전이나 후나 진정성이 확인되면 가족 간 화해가 언제든 가능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그러나 가족 간의 화해를 얘기하면서 요란하게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대화 창구나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자고 하는 것이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삼성가 상속 소송 항소심 재판부는 이씨가 이 회장에게 총 94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인도할 것을 청구한 소송에 대해 이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02-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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