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경영권 손 뗀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경영권 손 뗀다

입력 2014-02-06 00:00
수정 2014-02-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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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까지 조양호 회장에 넘겨…일부 사업만 맡아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한진해운 경영권에서 손을 떼고 3자 물류 등 일부 사업만 따로 맡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최 회장의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완전히 넘어간다.

6일 금융권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를 신설 법인과 기존 법인으로 인적 분할하고 나서 지분을 교환, 조양호 회장에게 한진해운 경영권을 넘기기로 하고 세부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한진해운이 포함된 신설법인을 조 회장이 인수하고 기존 법인을 최 회장이 갖는 방식이다.

신설법인에는 한진해운 지분 등 자산이 이전되고 기존 법인에는 제3자 물류 부문과 정보기술 회사인 싸이버로지텍과 선박관리회사인 한진SM, 한진해운 여의도 사옥이 남게 된다.

최 회장은 이에 따라 싸이버로지텍과 한진SM, 제3자 물류부문 등을 경영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의 지주회사는 한진해운홀딩스(지분율 36.45%)다. 최 회장과 두 딸, 양현재단 등이 보유한 한진해운홀딩스 지분은 46%며 대한항공 ㈜한진 등 조 회장 쪽은 27%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해운홀딩스 분할 후 양쪽은 주식 교환으로 최 회장 쪽의 한진해운 지분을 조 회장 쪽으로 완전히 넘긴다.

한진그룹의 주력사 대한항공은 상반기 중 4천억원 규모의 한진해운 유상증자(제3자 배정 방식)에 참여해 한진해운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이로써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물류회사를 소유하게 된다.

한진해운 지분 정리는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형식상 한진그룹 계열사지만 독자경영을 해왔다. 최 회장은 조양호 회장의 동생인 남편 조수호 회장이 2006년 별세한 후 한진해운 경영을 맡으며 계열분리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한진해운이 해운업 장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에 빠져 지난해 대한항공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지원받은 이후 최 회장이 한진해운 경영권을 놓는다는 것은 시장에서 예견된 일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2천500억원을 지원하면서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지분을 담보로 잡았고 조 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대표를 한진해운 사장에 임명, 사실상 한진해운을 품 안에 넣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매출 10조3천317억원에 2천4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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