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스트레스가 대학생 인터넷중독에 직접 영향

취업 스트레스가 대학생 인터넷중독에 직접 영향

입력 2014-01-27 00:00
수정 2014-01-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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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장수미 교수팀 설문조사 결과

취업 스트레스가 대학생의 인터넷 중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청주대 사회복지학과 장수미 교수 등의 ‘대학생의 취업 스트레스와 중독행동의 관계’ 보고서를 보면, 연구진은 2012년 10~11월 전국 4년제 종합대학 재학 3~4학년 남녀 대학생 446명(남학생 288명, 여학생 158명)을 대상으로 취업 스트레스가 불안, 인터넷 중독, 음주문제 등 중독행동에 주는 영향을 설문조사했다.

조사는 대상자가 미국 코넬대학이 개발한 스트레스 측정항목과 한국정보화진흥원의 표준화된 한국형 인터넷 중독 진단척도 설문항목, 세계보건기구가 만든 음주문제 측정 선별항목 등에 스스로 3~5점의 점수를 매겨 종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경제수준이 ‘하’라고 응답한 쪽(134명, 30.0%)이 ‘중’(213명, 47.8%)이나 ‘상’(99명, 22.2%)이라고 대답한 경우보다, 그리고 4학년(199명, 44.6%)이 3학년(247명, 55.4%)보다 취업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고 있었다.

조사대상자의 17.9%(80명)가 인터넷중독(고위험사용자 8.3%, 잠재적 위험사용자 9.6%) 진단을 받았다.

또 17.5%(78명)는 치료가 시급한 알코올 의존자로 평가되는 등 무려 63.5%가 음주문제를 안고 있었다.

특히 대학생의 취업 스트레스와 불안, 중독행동 간의 관계를 경로 분석방법으로 살펴보니, 대학생의 취업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불안 정도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인터넷중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인터넷중독 행동으로 발전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취업 스트레스와 음주문제 간에는 직접적인 유의미한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대학생이 발달단계적으로 고위험 음주집단이지만, 입학 초기에 음주문제가 증가하다가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자신의 진로와 취업에 대한 책임감으로 음주행동이 감소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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