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신흥국, 양적완화 축소시 여파 주의해야”

김중수 “신흥국, 양적완화 축소시 여파 주의해야”

입력 2014-01-17 00:00
수정 2014-01-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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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완화 축소는 잘 선택한 것”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신흥국이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파급 효과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17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협의회를 주재하며 “일부 신흥국이 국제 금융시장 변화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회복된다고 하지만 신흥경제권은 파급 효과(스필오버)를 감안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경험을 보더라도 인플레이션율이 낮고 성장이 잘 돼도 위기를 잉태하는 요인은 있었다”며 “금융위기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 경제권에 대해서는 “최근 경제가 전환점을 맞았고 특히 미국 경제는 지난 5~6년과 다른 형태로 갈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리란 자신감이 과거보다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한 것은 잘 선택한 것이고 그렇게 갈 것이라고 보는 게 올바르다”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최근 참석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구 수장회의(GHOS 회의)’와 관련, 경기 회복 과정에서 낮아진 선진국의 생산성을 회복하고 성장잠재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은행 규제안에 대해서는 “단기 유동성 규제는 구체적인 안을 만들었고, 장기 유동성 규제는 오는 4월 11일까지 합의해 확정 짓게 돼 있다”고 말했다.

바젤 회의에서 공표된 ‘레버리지 비율 규제 기준서 개정안’에서 레버리지 비율을 산정할 때 1년 이하 단기 무역금융에 대한 신용 환산율을 당초 100%에서 20%로 축소한 것은 “획기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회의에서 타협(compromise)이 많이 거론됐다”며 “규제안을 놓고 참석자들의 문제제기도 많았지만 이 정도에서 일단락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권선주 중소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은행장들은 주택가격이 당분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커버드본드법)’의 제정은 안정적인 자금조달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회사가 우량 자산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5년 이상의 장기 채권이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외화자금조달 구조가 장기화돼 외환부문의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앞으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외화자금 조달에 미칠 영향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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