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해외명품보다 높아… 롯데홈쇼핑 7.4%P차 최대
백화점과 TV홈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중소기업으로부터 받는 판매 수수료율을 대기업에 비해 최고 7.4% 포인트나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백화점에서는 롯데, NC, 동아 등 3개 업체가, TV홈쇼핑에서는 GS, 현대, 롯데, 농수산 등 4개 업체가 중소기업에 대해 대기업보다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대기업 27.8%, 중소기업 35.2%로 차이가 가장 컸다. 10만원짜리를 팔 경우 대기업은 2만 8000원 정도의 수수료를 내는 반면 중소기업은 3만 5000원 이상 부담한다는 얘기다.
중소기업과 해외 명품 브랜드에 적용되는 수수료율 차이는 더 컸다. 백화점의 평균 요율은 중소기업이 28.2%인 반면 해외명품은 22.0%로 6.2% 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롯데백화점은 중소기업에는 29.9%의 수수료율을 적용한 반면 해외 명품 브랜드에는 이보다 8.7% 포인트 낮은 21.2%를 적용했다.
공정위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수수료율을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2011년 수수료율을 3~7% 포인트 인하하겠다고 했지만 백화점 7개사의 올해 평균 수수료율은 28.5%로 3년 전 대비 0.7% 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오히려 갤러리아와 NC는 각각 0.2% 포인트와 0.7% 포인트씩 올렸다. TV홈쇼핑 6개사의 평균 수수료율도 34.4%로 2011년 대비 인하폭이 0.3% 포인트에 불과했다. CJ, GS, 농수산 홈쇼핑은 각각 1.4%, 3.0%, 0.6% 포인트씩 올렸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3-12-19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