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영업점 수익성 악화

국내은행 해외영업점 수익성 악화

입력 2013-11-13 00:00
수정 2013-11-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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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순이익 15% 감소… 금감원 현지화평가제도 개선

세계적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국내 은행 해외 영업점의 수익성이 나빠졌다. 금융감독당국은 해외점포 현지화 평가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 해외 영업점(지점·현지법인)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억 827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790만 달러(14.5%)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국제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줄면서 이자이익이 감소하고 충당금 전입액과 영업점 운영경비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상반기(1.13%)보다 0.30% 포인트 떨어진 0.83%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 역시 1.51%로 전년 동기(1.74%)보다 0.23% 포인트 하락했다.

올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 영업점 중 설립 1년 미만인 곳 등을 뺀 85곳을 평가한 결과 이들 영업점의 현지화 지표는 작년 하반기와 같은 2등급이었다. 하지만 2008년 도입된 현지화 평가지표가 체감수준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해외 영업점은 대부분 해외 진출 국내 기업 위주로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지고객 비율은 70.6%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현지화 정도를 더 잘 평가할 수 있도록 이달 중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은행권과 함께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또 현지화 지표평가 유예기간을 설립 후 1∼2년에서 3년으로 늘릴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3-11-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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