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05억 1100만弗 기록…작년 동기보다 7.3%나 증가
우리나라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월간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종전 1개월간 수출 최대치는 지난 2011년 7월의 489억 5000만 달러였다.
1964년 연간 1억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이 1977년 연간 100억 달러 달성에 이어 49년 만에 월간 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월간 수출 500억 달러 돌파는 반도체, 정보기술(IT) 기기, 자동차 등이 견인했다. 미국시장에서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가 호조를 보였고, 중국에서도 반도체를 비롯해 IT 제품이 선전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 흐름이 약이 됐다. 대미 수출은 1분기에 전년 대비 4.7% 감소로 출발했으나 2분기 9.1% 증가로 돌아선 뒤 3분기(8.3%)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10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3.2% 증가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8, 9월에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으나 10월에는 16.0% 증가로 반전됐다. 반면 대일본 수출은 엔저 여파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품목별로는 스마트폰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면서 IT 제품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무선통신기기가 전년 동기 대비 33.1% 늘었고 반도체도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실적이 15.2% 증가했다.
그러나 신흥국 경기둔화에 따라 석유제품(-16.0%)과 LCD(-14.5%)는 실적이 부진했다. 13대 수출 주력품목 중 무선통신기기, 가전, 자동차, 자동차부품, 반도체, 섬유류, 석유화학, 선박류 등 8개 품목은 증가했고 철강제품, 컴퓨터, 일반기계, 액정디바이스, 석유제품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8억 99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 지난해 2월부터 2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0월까지 359억 달러를 기록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3-11-02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