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회장인선 내달 착수…韓 회장 연임 도전

신한금융 회장인선 내달 착수…韓 회장 연임 도전

입력 2013-10-30 00:00
수정 2013-10-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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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은행장도 곧 임기만료…은행권 ‘인사태풍’ 예고

신한금융그룹의 회장 인선이 내달 중순께 본격화한다. 한동우(65) 현 회장은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을 시작으로 기업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의 행장 인사가 차례로 이어진다. 은행권 고위층에 한바탕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30일 “내달 중하순 열리는 이사회에서 지배구조위원회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 전환, 후임 회장 인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23일까지다. 신한금융은 과거 ‘신한사태’를 계기로 도입된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오는 12월22일까지 회장 후보를 정해야 한다.

현재로선 한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잠재적 회장 후보군인 경영협의회(신한은행장, 신한카드 사장, 신한금융투자 사장, 신한생명 사장, 신한BNP자산운용 사장)에서 한 회장을 대체할 인물도 아직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최근 사석에서 “나는 (신한사태 수습을 위한) 구원투수”라며 “(차기 회장은) 내부 사람이 되면 좋겠다. 내부 출신은 ‘나 때문에 그동안 일해온 조직이 망가져선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언급, 연임 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한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세력도 신한금융 안팎에 적지 않게 포진한 것으로 알려져 연임을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의 특징인 재일교포 주주들의 의사도 관건이다.

일각에선 신한은행이 지난 정권에서 야당 정치인 등의 계좌를 불법 조회했다는 의혹과 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뜻밖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은행권에선 한 회장에 앞서 조준희(59)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27일 만료된다. 조 행장의 후임은 임기 만료를 목전에 두고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만큼 청와대의 의중이 결정적이다.

기업은행장은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의 고위 공직자 출신이 맡는 게 관례였지만, 내부 출신으로서 처음 발탁된 조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내년 3월1일 임기가 끝나는 신충식(58) 농협은행장의 후임 인선도 다음 달 본격화한다. 농협은행은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추천과 지주사 내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행장 후보가 정해진다.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 “11월 하순께 임추위가 구성될 것”이라며 “신 행장은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직 임추위가 구성되지 않아 구체적인 언급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안팎에선 신 행장의 교체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그의 공과(功過)와 무관하게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그룹에서 임원을 오래 지냈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은행장과 외환은행장도 임기가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함께 만료된다. 하나금융은 회장 임기를 3년, 자회사 대표 임기를 2년으로 정하고 1년씩 연임 여부가 정해지도록 했다.

일단 김종준(57) 하나은행장과 윤용로(58) 외환은행장 모두 첫 연임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2017년까지 ‘투뱅크 체제’를 유지하면서 화학적 결합을 추진하려면 경영진의 급변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서다.

다만, 김 행장의 경우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옛 미래저축은행의 증자에 참여했다가 손실을 본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금감원 검사에서 김 행장이 문책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은 불가능해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재심의위원들이 김 행장에 대한 징계 수위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는 단계”라며 “다음 달 징계 수위가 정해질 것이라는 일부 예상과 달리 더 늦춰질 수 있으나, 김 행장의 거취와는 무관하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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