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들이고도 결핵 환자·사망자 계속 늘어”

“1천억 들이고도 결핵 환자·사망자 계속 늘어”

입력 2013-10-15 00:00
수정 2013-10-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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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후진국형 질병인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 최근 4년동안 1천억원 넘은 돈을 들였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이 15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2012년 결핵예방 및 관리 예산은 모두 1천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예산은 ▲2009년 124억원 ▲2010년 148억원 ▲2011년 446억원 ▲2012년 390억원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 지원에도 불구하고 국내 결핵 환자 수는 2009년 3만5천845명에서 지난해 3만9천557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특히 전염성이 강한 폐결핵도말 양성 환자도 같은 기간 1만1천285명에서 1만2천137명으로 불었고, 2009년 2천292명이었던 결핵 사망자도 2011년에는 2천364명으로 증가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이후 2011년까지 우리나라는 결핵 발생률·유병률·사망률 등의 분야에서 34개 회원국 가운데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김현숙 의원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 내년에는 반드시 결핵 발병률 1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이 더 노력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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