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옐런 지명에 한국 경제 영향 제한적”

금융당국 “옐런 지명에 한국 경제 영향 제한적”

입력 2013-10-09 00:00
수정 2013-10-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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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새 의장으로 확정됨에 따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마찬가지로 옐런 차기 의장이 양적 완화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식으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버냉키 의장의 후임에 옐런 부의장이 될 것이라는 것 또한 충분히 예상된 결과라는 점도 세계 금융 시장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9일 “앞으로 연준 정책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고용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옐런 부의장의 성향을 추가로 파악하면서 미국 통화정책의 변화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연준 차기 의장의 다른 후보였던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후보가 지난달 자진사퇴했을 때부터 시장은 이미 옐런 부의장을 차기 의장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서머스 전 장관 체제가 들어설 경우 현행 월 850억 달러인 채권의 매입 규모를 점차 줄여나가는 이른바 ‘테이퍼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고 채권 매입 만료 시점도 더 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과 마찬가지로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옐런 부의장은 현행 경기 부양 정책을 유지하면서 양적 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의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상황에서 비둘기파인 옐런 부의장이 새 연준 의장이 됨에 따라 미국의 테이퍼링은 내년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게 됐다.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옐런 지명으로 양적완화 축소가 더욱 신중하게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단기적으로는 신흥국의 금융불안을 완화해 한국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테이퍼링은 곧 세계 경기 회복을 뜻한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에 청신호인데, 최근의 미국 경기 회복세와 옐런의 특성으로 볼 때 테이퍼링은 내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부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에 이어 의회 인준 절차까지 통과하면 내년 1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4년간 직무를 맡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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