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주식 투자총액 절반 이상이 4대그룹

국민연금, 국내주식 투자총액 절반 이상이 4대그룹

입력 2013-10-09 00:00
수정 2013-10-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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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총액의 절반 이상이 4대그룹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보유한 4대그룹 주식 및 채권 규모는 올해 들어 다소 줄어들었다.

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4대그룹 주식 투자액은 40조7천억원으로 전체 투자 총액의 54.5%를 차지했다.

또 국민연금의 4대그룹 채권 투자액은 모두 9조6천억원으로 국내 채권 투자총액의 4.0%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4대그룹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식·채권 보유액은 50조2천억원으로 작년 말의 51조7천억원보다 2.9%, 1조5천억원 줄었다.

그룹별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보면 삼성그룹이 23조3천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익스포저는 주식, 채권, 단기자금, 대체투자, 장외파생상품 등 상대방의 채무 불이행 때 손해를 입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자산 운용 합계액을 뜻한다.

이는 작년 말(24조6천억원)보다 약 1조3천억원(5.5%)이 줄어든 금액이다.

주된 원인은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그룹 주식의 가치가 22조원에서 20조3천억원으로 8.1%나 급감했기 때문이이다. 작년 말 주당 152만2천원에 이르렀던 삼성전자 주가가 7월 말 128만원까지 급락하면서 평가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 다음으로 익스포저 규모가 큰 현대자동차 주식과 채권 보유액도 같은 기간 12조7천억원에서 11조9천억원으로 6.5% 가량 줄었다.

반면 익스포저 규모 3, 4위인 SK와 LG 관련 주식 및 채권 보유액은 8조8천억원과 6조4천억원으로 올해 들어 각각 5.8%와 4.6%씩 많아졌다.

한편 국민연금의 총 익스포저는 389조5천억원으로 작년 말(372조원)보다 17조5천억원(4.7%) 가량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 발행기관별로는 정부와 한국은행, 지방자치단체 등 국가 관련 익스포저가 117조원(30.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회사(100조원), 공사(67조1천억원), 해외발행자(54조3천억원), 은행(23조3천억원), ABS/MBS(22조1천억원), 여신금융기관(5조7천억원) 등이 뒤를 따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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