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협회 “케이블TV의 8VSB 전송방식 도입은 특혜”

방송협회 “케이블TV의 8VSB 전송방식 도입은 특혜”

입력 2013-10-07 00:00
수정 2013-10-07 17: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지상파 방송사들의 단체인 한국방송협회는 최근 케이블방송의 8VSB 전송방식 도입에 대한 반대의견을 담은 의견서를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방송협회는 의견서에서 “8VSB의 케이블TV 도입은 정부가 추진해온 디지털 전환의 목표에 역행하는 정책이며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종합편성채널 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8VSB(8레벨 잔류 측파대)는 현재 지상파TV가 디지털 방송에 채택하고 있는 전송 방식이다. 아날로그 케이블TV에서 고화질(HD) 방송을 송출할 수 있어 SO와 종편 채널, 복수 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등이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 방식으로는 디지털방송의 핵심 기능인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양방향 서비스는 불가하다.

중소 PP는 현재의 케이블TV 전송방식에 비해 전송 효율이 4분의 1로 줄어드는 까닭에 도입에 반대 의견을 내고 있으며 지상파 방송사 역시 케이블TV와 종편에 대한 특혜라며 반대하고 있다.

방송협회는 “8VSB의 케이블TV 도입은 그간 정부가 추진해왔던 디지털 전환 목표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며 “막대한 돈을 들여 디지털로 전환한 지상파 방송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송용량의 문제로 선택받지 못한 상당수의 PP들이 시장에서 퇴출돼 미디어 다양성이 훼손될 것”이라며 “미래부가 종편PP 등 특정 매체의 요구로 인해 케이블TV에 8-VSB를 허용하는 것은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통해서 창조경제를 추진하려는 정부의 정책에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