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연기금 규모 사상최대…국민연금 4위”

“작년 세계 연기금 규모 사상최대…국민연금 4위”

입력 2013-09-24 00:00
수정 2013-09-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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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상위 300대 연기금 총 자산이 약 10% 성장, 사상 최대인 14조 달러(약 1경5천조원)에 달했고 한국 국민연금은 세계 4위 규모를 유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컨설팅사 타워스 왓슨은 미국 투자전문지 ‘펜션 앤드 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조사 결과 지난해 세계 300대 연기금의 규모가 전년보다 10%가량 성장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런 성장률은 11%였던 2010년과 비슷했으나, 14%라는 이례적인 성장률을 보인 2007년보다는 낮았다.

나오미 데닝 타워스 왓슨 투자부문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지난해 세계 연기금의 성장은 투자시장의 회복세와 새로운 현금의 투입에 따른 것”이라며 “세계 금융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뚜렷이 나타난 차이점들로 인해 향후 전망에 더 긍정적인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자산 규모 3천684억5천만 달러로 전년과 같이 세계 연기금 중 네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위에 든 아시아 연기금으로는 국민연금 외에 일본 공적연금(GPIF·1위·1조2천920억300만 달러), 일본 지방공무원공제조합연합회(7위·2천14억4천300만 달러), 싱가포르 중앙적립기금(8위·1천884억3천만 달러)가 있다.

2009년 처음 상위 20위권에 든 중국 사회보장기금은 지난해 1천774억8천600만 달러로 30%나 성장해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상위 20대 세계 연기금 중 아태 지역 연기금의 총 자산은 46%를 차지해 2011년 49%보다 비중이 줄었다.

일본 연기금 가운데 2개는 상위 300대 연기금 순위에서 밀려나는 등 일본의 연기금 규모는 전년보다 줄었다.

데닝 대표는 “작년 유동성 공급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의적 엔저 정책으로 일본 연기금, 특히 국내 채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연기금의 미국 달러화 기준 성장률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북미 연기금 자산은 전체 연기금 자산의 40%를 차지했으며, 유럽은 28%, 아태 지역은 26%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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