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한국 경유 日해외여행객 하네다로 끌어오겠다”
일본 항공업계가 한국을 상대로 ‘일전’을 선언했다.한국 공항을 환승 공항으로 활용하는 자국 해외여행객의 발길을 일본 공항으로 돌리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게다가 일본 정부도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수도권 공항 관련 인프라를 대폭 개선·확충할 예정이어서 한일간 ‘허브공항’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일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의 이토 신이치로(伊東信一郞) 사장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경유해 해외로 향하는 일본의 지방 승객들이 하네다공항으로 올 수 있도록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가 13일 보도했다.
이토 사장은 하네다 공항의 이착륙 가능 횟수가 늘어나면 ANA가 현재 하네다공항발 노선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영국, 프랑스, 베트남 등으로의 노선(하네다발)을 신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고속열차 신칸센(新幹線) 때문에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도야마(富山)·고마쓰(小松) 등 지방공항과 하네다공항 간 노선을 유지함으로써 현재 한국 공항에서 환승해 해외로 가는 일본인 승객을 끌어 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11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법무성은 올림픽 유치에 따른 교통 인프라 개선의 일환으로 자동 출입국심사대를 국제선 노선이 있는 전국의 공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국토교통성 등 관계 당국은 현재 68만회인 하네다·나리타 등 수도권공항의 연간 이착륙 가능 횟수를 2014년도(2014년 4월∼2015년 3월) 안에 약 75만회로 늘리기로 한 상태지만 그것으로 부족할 것으로 보고 추가 확대를 논의할 방침이다.
더불어 하네다공항 내 새 활주로 및 터미널 건물 건설, 도쿄 상공에서의 비행금지 해제 등이 추진또는 논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