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믿을 수 있나…지급여력 급락

보험사 믿을 수 있나…지급여력 급락

입력 2013-08-28 00:00
수정 2013-08-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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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카·한화손보·흥국화재 위험 수위

경기 불황으로 자산 운용 손실이 커지면서 국내 보험사들의 지급 여력이 크게 떨어졌다.

현대하이카,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등은 위험 수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RBC)은 273.7%로 전분기의 307.8%보다 34.1% 포인트 하락했다.

생명보험사 RBC는 277.7%로 39.8% 포인트가, 손해보험사 RBC는 264.3%로 20.6% 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

미국 출구 전략 가시화에 따라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유가 증권 평가 손익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보험사는 보험업법에 따라 RBC를 100% 이상 유지해야 한다. 금감원은 금융 위기 등을 대비해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RBC가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보험사의 도산 가능성이 커진다.

손보사 중에서는 현대하이카의 RBC가 135.6%로 가장 나빴다. 한화손보(147.1%), 흥국화재(159.1%)도 문제가 심각했다.

현대하이카 측은 “자동차보험만 하다보니 최근 손해율 급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내달 증자 등을 하면 RBC가 200% 가량 될 예정이라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형 손보사 중에는 LIG손해보험의 RBC가 165.7%로 낮은 편이었다. 현대해상도 189.6%로 RBC가 200%를 넘지 못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의 RBC는 154.6%로 생보사 중 최악이었다. KB생명(155.9%), KDB생명(159.5%)도 좋지 않았다. 400%가 넘었던 삼성생명의 RBC도 334.8%로 떨어졌다.

금감원은 이들 보험사에 대해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 건전성 제고를 적극적으로 지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RCB를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이에 미치지 못하거나 겨우 넘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증자 등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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