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금융위기 우려에 코스피 1,870선 붕괴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에 코스피 1,870선 붕괴

입력 2013-08-22 00:00
수정 2013-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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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의사록 공개 앞두고 관망심리도…외국인도 ‘팔자’

21일 코스피가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국 1,870선까지 내줬다.

장 초반에는 매수세를 유지하던 외국인마저 6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더욱 힘을 잃고 낙폭을 키웠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39포인트(1.08%) 떨어진 1,867.4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포인트(0.17%) 오른 1,891.01로 출발했다.

그러나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에 있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화된 데다 전날 불거진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감마저 해소되지 않아 지수의 낙폭이 점점 커졌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마저 매도세로 돌아서 시장의 부담이 커졌고,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709억원, 814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1천396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6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다만 임 연구원은 “한국은 신흥국 중에서도 경기 펀더멘털 측면에서 차별화되는 시장이어서 외국인은 여전히 한국 시장에 대해 중립적 스탠스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반적으로 4천278억원 어치 순매도됐다.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7.40%), 전기가스업(-2.42%), 증권(-1.94%), 섬유·의복(-1.76%), 건설업(-1.73%)의 낙폭이 특히 컸다.

대형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1.04% 하락했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29%, 1.32%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였다. 특히 한국전력(-2.88%), 신한지주(-2.21%), LG화학(-2.16%), 현대중공업(-1.61%) 등이 전 거래일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3포인트(1.31%) 떨어진 530.54로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6억원, 12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234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11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4만5천주, 거래대금은 3억2천900만원이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7.95포인트(0.21%) 오른 13,424.33, 토픽스지수는 3.53포인트(0.31%) 하락한 1,121.7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56포인트(0.69%) 하락했다. 반면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7포인트(0.02%) 소폭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내린 달러당 1,117.4원에 마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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