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7개월 재단장 마쳐
신라호텔이 7개월 동안 835억원을 들여 재단장을 마치고 1일 다시 문을 연다.호화로운 야외수영장을 새로 짓고, 가장 작은 객실을 없애는 대신 귀빈층 휴식공간을 대폭 늘리는 등 도심 속 초호화 호텔을 표방했다. 경기 불황의 여파에도 고급 비즈니스 고객과 도심 휴양을 즐기는 국내 상류층 등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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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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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재개장하는 서울시 중구 장충동의 신라호텔에는 고급 비즈니스 고객에 맞춤한 초호화 시설들이 새로 들어섰다.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는 사계절 온수풀을 갖추고 파티나 행사장소로 이용된다.
신라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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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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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호텔 디자이너 피터 리미디오스가 객실을 다듬었다.
신라호텔 제공
신라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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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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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이 좋은 23층에는 귀빈층 휴식공간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가 마련됐다.
신라호텔 제공
신라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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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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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층에 한식당 ‘라연’이 문을 열었다. 신라호텔에 한식당이 다시 들어선 것은 9년 만이다.
신라호텔 제공
신라호텔 제공
이번 재단장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야심찬 프로젝트로, 호텔 내부를 싹 고친 전면 개·보수는 1979년 개관 이후 처음이다. 재개관 하루 전날 언론에 공개된 호텔에는 상류층 고객을 겨냥한 시설들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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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객실은 세계적인 호텔 디자이너인 피터 리미디오스가 손봤다. 가장 작은 평수인 수페리어룸(26.45㎡·8평)을 없애고 딜럭스룸(36㎡·11평)과 그랜드 딜럭스룸(53㎡·16평) 사이에 비즈니스 딜럭스룸(43㎡·13평)을 새로 만드는 등 전반적으로 객실 규모를 키웠다. 딜럭스룸 요금은 수페리어룸(45만원)보다 비싼 1박당 60만원(세금·봉사료 별도)에 책정됐다.
전망이 가장 좋은 23층에 마련된 귀빈층 휴식공간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총 면적만 843㎡(243평)로 국내 최대 규모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피트니스 클럽은 잭 웰치, 조지 소로스 등 유명 사업가가 이용하는 미국 뉴욕의 ‘시타라스 피트니스’와 제휴한 운동관리 프로그램이 설치됐다. 로열티만 80만 달러(약 9억원) 이상 지불됐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한식당 ‘라연’이 프랑스 식당 ‘콘티넨탈’과 함께 23층에 새롭게 자리잡았다. 총 40석으로 점심 코스메뉴는 10만원부터, 저녁 코스는 15만원부터 제공된다.
서비스 수준도 한 단계 높였다. 호텔 현관부터 객실까지 직원이 수행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에스코트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공항 리무진 서비스용 세단 차량도 모두 벤츠 S500 시리즈로 교체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3-08-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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