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3세 경영 시동…이재현 회장 아들 입사

CJ그룹 3세 경영 시동…이재현 회장 아들 입사

입력 2013-07-15 00:00
수정 2013-07-1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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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물 셋…병역은 유전질환으로 면제 받아”

이재현 회장의 구속수감으로 경영 공백이 생긴 CJ그룹이 3세 경영을 본격화 하고 있다.

CJ그룹은 1남1녀를 둔 이재현 회장의 외아들인 선호(23) 씨가 최근 지주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근무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선호 씨는 지난달 24일자로 ㈜CJ에 입사한 뒤 최근 상반기 공채 신입사원들과 함께 연수를 받았다. 근무부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최종 발령일은 9월 초로 예정돼 있다.

선호 씨는 그룹 적응훈련(OJT) 차원에서 지주사 내에서 부서 순환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최근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미래전략실에서 근무중이다.

선호 씨는 올해 초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방학 때마다 한국에 들어와 주로 계열사를 순환하면서 틈틈이 경영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이후 CJ제일제당, CJ E&M, CJ오쇼핑 등 주요 계열사와 CJ 일본법인 등 해외법인의 영업과 마케팅 부서를 두루 거쳤다.

선호 씨는 지난해 여름방학에 CJ제일제당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했던 게 세간에 알려져 CJ가 3세 경영수업을 본격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병역은 면제 처분을 받았다. 선호 씨는 지난 5월 면제 통보를 받아 병역 문제를 마무리 한 뒤 회사에 정식 입사했다.

면제 사유는 아버지와 같은 유전병을 앓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호씨의 경우 어린 나이에도 병이 일찍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CJ 측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면제를 받았다”며 “개인 사생활이라 구체적으로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CJ측은 당분간 선호씨가 차근차근 절차를 밟으며 경영 경험을 쌓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 관계자는 “나이가 어린만큼 당장 그룹의 전면에 나서 중책을 맡을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재현 회장이 그랬듯 과장과 부장 등 조직 내 직급을 순서대로 거치면서 현장경험을 익힐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도 “CJ그룹이 위기에 처한 만큼 대학 졸업 후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선호 씨가 손경식 회장 등으로부터 직접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스물 셋으로 나이가 어리다는 점이 걸림돌이어서 당장 경영 전면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현 회장의 장녀 경후 씨도 현재 계열사에서 과장으로 근무중이다.

선호 씨와 같은 컬럼비아 대학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경후(28)씨는 지난해 초 CJ에듀케이션즈 마케팅 담당 대리로 입사한 뒤 과장으로 승진, 회사의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경후 씨의 지주사 발령 가능성에 대해 CJ그룹 측은 “길게 보면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한글 교육용 앱 개발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중인만큼 가까운 시일내엔 그런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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