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퇴진땐 관치금융 논란 확대
부산은행을 갖고 있는 BS금융지주의 이장호 회장이 10일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7일 금융감독원과 BS금융지주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금융 당국의 계속된 사퇴 압력에 조직 안정 등을 고려해 사퇴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10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부산은행과 BS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 이 회장이 장기 집권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이 회장의 사퇴를 종용해 왔다.
이 회장은 당초 경남은행 인수를 마무리한 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장까지 나서서 사퇴 문제를 언급하는 등 압력이 계속되자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조기 퇴진하면 관치금융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부산의 162개 시민사회단체는 금감원이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민간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관치금융의 전형이라고 규정하고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3-06-08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