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1·2호기 가동 중단될듯…전력수급 비상

신고리 1·2호기 가동 중단될듯…전력수급 비상

입력 2013-05-28 00:00
수정 2013-05-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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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23기 중 9기 중단 예상, 정비기간도 길어질 듯

신고리 1·2호기 원자력발전소에 불량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해당 원전의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보여 여름철 전력난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기술은 신고리원전 1·2호기에 사용된 케이블의 성능 시험 데이터가 검사를 담당한 업체의 직원에 의해 조작된 사실을 파악했다.

당시 담당 직원은 성능 시험에서 기술 시방서가 허용하는 오차 범위를 벗어나는 결과가 나오자 데이터를 조작해 문제가 없는 것처럼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기술은 당시 검증 관련 문서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전 안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에 대 언론 브리핑을 열어 안전성 조사 진행 상황을 발표키로 했다.

원전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어 가동중단 여부와 앞으로 대책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 원전 23기 중 고리 1·2호기, 신고리 1호기, 한빛(옛 영광) 3호기, 월성 1·2호기, 한울(옛 울진) 4·5호기 등 8기가 정지 중이다.

원안위가 신고리 원전의 가동 중단을 결정하면 계획 예방정비로 이미 멈춘 신고로 1호기에 2호기까지 더해져 정지 원전이 9기로 늘어난다.

신고리 2호기도 애초 이달 말일부터 정비가 예정돼 있는데 정지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부품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비 기간도 예상보다 더 걸릴 전망이다.

이 경우 원전 전체 설비용량이 2천71만6㎾인데 이 가운데 671만6천㎾를 가동할 수 없게 된다.

다음 달 8일에는 월성 3호기, 12일에는 신월성 1호기의 계획 예방 정비까지 예정돼 있다.

이에따라 본격적인 더위 시작과 더불어 여름철 전력 수급 조절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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